‘아이폰 파워’ LG이노텍, 4분기도 고공 행진…2조 클럽 속도

입력 2022-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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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카메라 공급 매출 4분기에 정점
‘아이폰 효과’ 올해 영업익 1조7000억 추정
편중된 사업 비중에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늦어도 2024년 사업부 비중 균형 잡힐 것”

▲LG이노텍 연간 영업이익 추이. (강태우 기자 burning@)

LG이노텍이 애플의 ‘아이폰14’에 힘입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조1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올 연말 1조7000억 원 수준의 영업익이 점쳐지며 ‘2조 클럽’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7조878억 원, 영업이익 5888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흐름대로라면 3분기 누적 영업익 1조1017억 원에 더해 올해 영업이익은 1조69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LG이노텍의 높은 4분기 영업이익에 애플의 아이폰14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시리즈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14 프로ㆍ프로맥스 모델의 카메라 해상도가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카메라 모듈 가격도 상승해 LG이노텍이 수혜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모델 후면 카메라 모습.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9월 초 북미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중 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판매 비중이 전체의 65%에 달해 판가 상승으로 인한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이노텍의 영업 실적에는 8월부터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공급으로 인한 매출이 포함되면서 3분기부터 ‘아이폰 효과’가 반영됐다. 9월에 이어 10월, 11월에 관련 매출이 정점을 찍으면서 4분기에 아이폰 효과가 최대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4분기 호실적 역시 아이폰의 역할이 상당히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LG이노텍이 주력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4의 프로, 프로맥스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큰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2분기가 보릿고개고 4분기가 제일 좋다”며 “중국 봉쇄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꺾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사업부별 매출액(비중). (강태우 기자 burning@)

아이폰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맡고 있다. 해당 사업부의 실적은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광학솔루션 사업의 매출은 2020년 7조559억 원, 지난해 11조8457억 원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액만 10조 원을 넘어선 상태다. 업계에선 올해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이 1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LG이노텍의 높은 애플 의존도와 80%에 달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편중된 매출 비중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한쪽으로 쏠린 사업부 비중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외 차량, XR(확장현실) 등으로 카메라 모듈 확대(광학솔루션) △수주 건전성 재고 주력 (전장부품) △FC-BGA 신사업 추진(기판소재) 등 세 가지 축의 성장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의 경우 20종이 넘은 제품 수와 다양한 고객사 등을 이유로 광학솔루션보다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때문에 LG이노텍은 수익 건전성 재고에 더 힘을 써 왔으며 실제로 적자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학솔루션 사업의 높은 비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인데, 내년 하반기나 늦어도 2024년이 되면 밸런싱(균형) 비중이 눈에 띄게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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