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2019년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비즈라이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올해 비즈라이트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까지 11개월간 5700여명이 비즈라이트 좌석을 이용했다. 국제선 운항이 늘면서 비즈라이트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선별로는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인천~클락, 마닐라 노선에서 3000여 명이 탑승해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400여 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비즈라이트’ 인기 요인으로 넓은 좌석 간격과 무료 수하물 15kg 추가 제공 등 다양한 비행 편의를 누릴 수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운항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노선에서 편리한 여행을 원하는 40~50대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비즈라이트’는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여 12석을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형태로 배열했던 좌석을 ‘2-2’형태로 바꾸고, 좌석 간격도 현재 30인치~31인치보다 넓은 41인치로 늘렸다.
또 △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사전 좌석 지정 △무료 수하물 30kg 및 우선 수하물 제공 △기내식과 음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 중 4대의 항공기에서 ‘비즈라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부산~도쿄(나리타) △인천~오사카 △인천~클락 △인천~마닐라 △인천/부산~치앙마이 △부산~싱가포르 노선 등에서 비즈라이트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이 내년 도입할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B737-8에도 일부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비즈라이트’와 같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대해 상업성 잠재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항공협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평방미터(㎡)당 수익이 가장 높은 클래스로 평가되고 있다. 이코노미 좌석 대비 33%, 비즈니스 좌석 대비 6%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고, 코로나19 이후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