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 축소에…국내기업 발행여건 악화

입력 2022-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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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대외신인도에 양호한 대외차입여건 유지하고 있지만 외화자금조달 악화할 수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미국 연준(Fed)의 긴축정책 등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내 기업의 발행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아직까지는 양호한 대외차입여건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준의 양적긴축 등 미 달러화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할 경우 국내 외화자금조달 여건도 악화할 수 있다고 봤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하고 일반에게 공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2022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미 달러화 유동성 축소는 미 국채시장, 글로벌 은행의 신용공급,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입 등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은행간 신용공급과 기업 외화채권 발행 축소 등을 통해 국내에도 그 영향이 파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국은행)
은행 부문에서는 증권발행을 포함한 대외차입이 대체로 증가하는 등 높은 대외신인도를 배경으로 아직까지는 양호한 대외차입여건을 유지하고 있지만,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를 겪은 강원도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관련 이슈 등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외화채권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발행여건이 악화하는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초 대비 11월초 주요기업의 외화채권 스프레드를 보면, 포스코는 80bp대에서 240bp대로, 한화솔루션은 110bp대에서 350bp대로, SK하이닉스는 70bp대에서 180bp대로, KT는 40bp대에서 110bp대로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미 연준의 양적 긴축 지속과 함께 글로벌 미 달러화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외화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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