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라돈침대 시범 소각…“방사능 기준치보다 낮아”

입력 2022-12-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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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 등 14개 단체가 전북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돈 침대 등 방사능 함유 생활 제품의 소각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 이후 수거된 매트리스를 시범 소각한 결과 배기가스 중금속 수준과 작업자 피폭 수준 등이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함께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주민 참관하에 시범 소각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물질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라돈침대 사태’ 후 7만1000개의 매트리스를 수거한 바 있다.

환경부는 매트리스를 소각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소각 과정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미뤄져 왔다. 지난해 3월 ‘천연방사성제품폐기물 처리 태스크포스’를 꾸려 폐기물 처리와 방사성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민협의를 거쳐왔다. 이후 10월 소각재에 대한 방사능 농도 분석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요청해 진행한 결과 “방사능 농도가 미미하게 상승했으나 관리 기준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라늄 계열 핵종인 214Pb는 바닥재가 1g당 0.0267㏃(베크렐·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방사능 강도)에서 0.0409㏃로, 비산재가 0.0221㏃에서 0.0536㏃로 높아졌다. 토륨 계열의 228Ac은 바닥재가 1g당 0.00875㏃에서 0.224㏃로, 비산재가 0.0220㏃에서 0.384㏃로 올랐다. 이는 폐기물관리법상 천연방사성제품폐기물 분류 및 매립기준인 1g당 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측은 “방사선 측정·분석 결과와 폐기물 처리계획 등을 (소각장이 있는 군산의) 주민협의회에 수시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지자체 및 주민 등과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충분히 공유·협의한 후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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