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9일 북한에 억류돼 있는 직원들이 풀려날때까지 매일 개성으로 출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방북 직후 경의선 남북도로출입사무소에서 "우리 직원의 조사가 하루 빨리 종료돼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내일부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일 개성으로 출퇴근을 할 각오"라고 말했다.
업무는 밤늦게 서울로 돌아와 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날에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 직원을 만나기 위해 개성을 방문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개성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나 이번 조사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와 염려, 남측의 여론 등을 소상하게 전달하고 가족들이 준비한 편지와 사진 등을 전달했으며, 잘 전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사장인 만난 북측 인사는 출입국사업부와 지도총국, 참사실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그 동안 현대아산 현지 사업소에서는 억류돼 있는 직원에서 옷가지와 식료품 등 필요한 물품을 북측 관계자를 통해 전달해 왔다"며 "또한 직원이 소지하고 있는 물품을 북측 관계자를 통해 전달 받는 등 우리 직원이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사업소 지근거리에서 신변에 이상이 없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속 직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한 현지 활동을 지휘할 것이며, 현지에서 직원 접견과 조속한 조사 마무리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국민에 대한 탈북책동과 체제비난 등의 혐의로 현대아산 직원 유씨를 억류하고 11일째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