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외평채 발행+주가 급등..'호재 만발' 1322.50원(32.00원↓)

입력 2009-04-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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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정부의 외평채 발행 성공에 따른 외화 유동성 여건이 나아졌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국내증시 반등세가 맞물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32.00원 떨어진 132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밤사이 원ㆍ달러 1개월물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8.5원 하락한 134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환율은 이날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외평채 발행 성공 및 NDF시장내 원화 환율 하락 재료를 반영하며 1340원대 초반의 하락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전 장 중내내 주식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달러화 역송금 수요를 자극했고 수입 업체의 결제 수요가 원화값 하락을 제한해 환율 낙폭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추가 반등에 나서며 환율 추가 하락에 힘을 싣는 모습을 연출했다.

수급상으로도 역외 세력의 달러화 '팔자'세가 강화된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의 손실 한도 초과에 따른 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더욱 부추겼고 꾸준히 낙폭을 키운 환율은 결국 32.00원 급락 마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이날 환율 하락의 일등공신은 정부의 30억불 외평채 발행 성공과 코스피 1300선 안착 성공"이라며 "외환시장 달러화 수급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고 진단했다.

정 팀장은 "국내증시 급등세 또한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 지수의 추가 반등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향 안정화를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금융공학팀 주임도 "주말을 앞두고 배당금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가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 매수 포지션으로 시장이 돌아섰다"며 "수급상으로도 은행권의 '롱스탑'이 생각보다 강했던 것으로 파악, 이들이 쏟아낸 달러화를 받아줄 매수 세력이 부재해 환율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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