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국내외 금융 리스크 완화...코스피 4% 급등

입력 2009-04-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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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실적만 부합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열려 있어"

국내 증시가 국내외 호재성 재료로 인해 급등세를 연출하며 1300선에 안착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며 1300원 초반으로 돌아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54.28포인트(4.30%) 급등한 1316.35를 기록하며 재차 1300고지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예상되며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장 초반 '팔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사자'로 급격하게 돌아서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미국 시장의 스트레스트 테스트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폭등양상을 나타냈다. 아울러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이던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장 초반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2868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투신권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각각 2447억원, 318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날 48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0.62포인트(4.47%) 급등한 481.4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억원, 58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이 565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에 힘입어 30원 넘게 하락하며 1300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32원 폭락한 132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KB투자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미국 스트레스테스트가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금융위험 완화 인식이 넓게 퍼지면서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의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 역시 그동안 가지고 있던 리스크들이 완화됐다는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기존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가면서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증시 제반 여건들이 우호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실적들만 시장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합해 준다면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향후 미국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초 예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돼 추세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은행주들의 실적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할 것이나 실적이 문제라면 국내증시가 불리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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