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16.9% 자체 최고 종영…김혜수, 모두를 지켜낸 ‘우산’으로

입력 2022-12-05 10:4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출처=tvN ‘슈룹’)

‘슈룹’이 사랑의 힘을 증명하며 막을 내렸다.

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4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슈룹’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8.2%, 최고 20.1%를 기록, 전국 가구 기준도 평균 16.9%, 최고 18.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오를 반성한 국왕 이호(최원영 분)와 그렇지 못한 이들의 비극적인 말로가 그려졌다.

먼저 화령(김혜수 분)은 자식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다 왕실의 끔찍한 비밀과 마주하고, 이호를 설득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았다. 화령은 태인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정통성에 대한 자격지심을 품고 살아온 이호를 이해하며 품었다. 화령의 위로는 어머니인 대비(김해숙 분)로부터 받은 이호의 상처를 치유했고, 이호는 백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성군답게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놨다.

이호는 ‘자신을 위한다면 더 이상 어떤 것도 하지 말라. 이 어미를 정말 벌하실 수 있겠느냐’는 대비에게 “임금이라면 마땅히 그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결국 대비는 “그도 나를 벌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화령은 큰절하며 마지막 예의를 지켰다.

▲(출처=tvN ‘슈룹’)

태인세자의 모친 윤씨(서이숙 분)는 복권됐다. 세자가 된 성남대군(문상민 분)은 청하(오예주 분)와 함께 궐 구경을 하며 사랑을 키워갔고, 의성군(강찬희 분)은 참형을 면하고 자신의 어머니 황귀인(옥자연 분)을 보살피며 살게 됐다. 계성대군(유선호 분)은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다”며 궁 밖으로 떠났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뒤 환한 웃음으로 자식을 단속하러 달리는 화령의 모습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어린 자식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던 화령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식의 손길로 비를 피하고, 그런 그가 또 다른 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엔딩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슈룹’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마의 사랑을 우산의 순우리말인 슈룹에 빗대어 표현했다. 극 중 엄마들의 사랑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졌다. 화령이 어떠한 역경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는 현명한 사랑을 보여줬다면, 어떤 사랑은 자신의 결핍을 채우는 도구로, 또 어떤 사랑은 더 큰 부와 권력을 향한 탐욕으로 작용했다.

태인세자의 아우 이익현(김재범 분)의 이야기는 탐욕으로 시작된 비극은 결국 누군가의 복수심을 깨우고 희생을 불러낸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극의 굴레가 계속되지 않도록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결단을 내린 왕 이호의 용기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와 동시에 ‘슈룹’은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 연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포용 등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한 소재를 사극으로 그려내며 특별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섬세한 연출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김혜수, 김해숙, 최원영, 김의성, 문상민, 강찬희, 옥자연, 김재범 등 관록의 배우부터 탄탄한 신예까지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슈룹’은 한국갤럽이 최근 공개한 ‘1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는 선호도 1위를 차지, CJ ENM이 발표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 (CPI, CPI Powered by RACOI)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 굿데이터 TV화제성 지수 4주 연속 1위(2022년 10월 3주~11월 2주 기준)를 지켰다. tvN 공식 유튜브, SNS 등 디지털 누적 조회 수 역시 1억 뷰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편 ‘슈룹’ 후속으로는 오는 10일부터 ‘환혼: 빛과 그림자’가 방송된다.

▲(출처=tvN ‘슈룹’)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