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벤투호 8강 문턱 복병, 양철 컨테이너더미 ‘974 스타디움’

입력 2022-12-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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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 대 브라질 경기가 열리는 974 스타디움. (연합뉴스)

조별리그 ‘홈구장’을 떠난 16강 결전지는 양철 컨테이너?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를 결전의 장소는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한 곳에서 치른 한국이 만난 새로운 경기장이다.

974 스타디움은 카타르 월드컵이 펼쳐지는 8개 경기장 중 가장 덥고 습한 곳이다. 다른 7개 스타디움과 달리 유일하게 냉방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장난감 블록을 쌓아둔 형태인 이 경기장은 대회가 종료된 후 컨테이너를 포함한 기반 시설이 모두 철거 및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컨테이너 974개를 쌓아 모듈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기도 하다

에어컨이 없는 대신 인접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철제 기둥 사이로 경기장에 들어와 냉방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이 구장에 배정된 경기는 모두 뜨거운 태양이 있는 낮을 피해 야간에만 열린다.

브라질전도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의 늦은 시간에 열린다. 이전까지 한국은 오후 4시와 6시에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다.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브라질은 스위스와 2차전을 이곳에서 치렀고, 1-0 승리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경기 전 한 차례 974 스타디움을 밟아 볼 수 있었으나 대표팀의 휴식을 선택했다. 조별리그가 끝난 지 3일 만에 16강전을 치르는 탓에 별도로 답사를 진행하는 대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코치 1명 등 스태프들이 경기장을 찾아 동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새로운 경기장과 바뀐 경기 시간, 외부 환경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브라질과의 승부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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