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코로나19로 ‘감정 배움’ 어려워진 어린이들 책으로 돕는다

입력 2022-12-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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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감정 교육을 위한 그림책 인기 (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 다음으로 주목받는 알파세대는 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감정 교류에 서툰 것이 특징이다. 마스크 착용과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탓이다. 이에 교육업계에서는 알파세대를 위한 ‘감정 도서’에 관심을 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업체들이 알파세대를 위한 ‘감정 도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쁨ㆍ슬픔ㆍ화 등의 감정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와 함께 하는 부모의 정서도 중요한 만큼 같이 살피는 상품도 함께 구성돼있다.

교원 빨간펜은 오은영 박사와 ‘OH! MY 감정 그림책’을 최근 출시했다. 유아가 인식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충분히 익히고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아트 테라피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책이다.

아이를 다루는 부모의 감정도 함께 코칭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의 강연 영상과 책 등도 함께 제공한다.

대교 키즈스콜레는 전집 ‘The 그림책 마인드셋’을 출시했다. 그림책에서는 유아가 올바른 감정 태도를 기를 수 있게 생각‧끈기‧습관‧몰입‧마음챙김을 다룬다. 임상심리 전문가, 교사, 국내외 유명 그림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획 및 집필진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 역시 올해 8월 ‘파니의 마음여행’을 선보였다. 핀란드 아동 발달 및 양육 전문 심리학자가 직접 집필했다. 4~8세 어린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해보며 다양한 감정을 익히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어도 부족한 감정 교육은 계속해서 채워나가야 하는 만큼 관련 도서가 계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션 데오니 미국 브라운대 소아과 교수팀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 자란 영유아는 다른 기간 자란 아이보다 언어‧판단‧감정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상황이나 감정, 몸짓 등을 이해하는 비언어적 발달에 대한 평가 점수 역시 낮았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은 대면 소통도 어렵게 만들었다. 어린이가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표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상대의 감정을 읽는 방법을 꾸준히 가르칠 필요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대교 관계자는 “긍정적인 태도와 감정은 유아기뿐만 아니라 전 생애 주기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된 도서들이 꾸준히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원 관계자도 “감정을 다루는 전집 두 번째 시리즈를 내년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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