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 신경전…주호영 "합의 안 됐다" vs 박홍근 "국회법 따라야"

입력 2022-12-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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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일 본회의 개의 두고 신경전
野, 오늘 이상민 해임안 보고 후 5일 처리 시도
與 "선(先) 예산안 처리" 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여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를 이어갔다. 이날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5일 처리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에 국민의힘은 "합의가 전혀 안 됐다"고 맞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예정된 어제 본회의를 임의로 개의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으로 반드시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최종 타결을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기회를 시작하며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의장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명백히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며 "의장께 헌법과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추가로 소집해 줄 것을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가 열려 이 장관 해임 건의안이 보고되면 주말 이후인 5일 본회의가 반드시 추가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임 건의안 보고 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사 일정합의가 전혀 안 됐으니까 열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으로 규정하고, '선(先) 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장실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같이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헌법과 법률상 예산안 법정기간인데 처리되지 못했으니까. 예산을 얼마나 빠른 기간 내 처리할지 문제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보고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처리할 안건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 열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국회의장도 그렇게 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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