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60% 콘크리트 타설 중단, 공사 멈춰"
▲1일 오후 인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와 관련 시멘트 유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정부는 정유, 철강, 컨테이너 등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피해가 크게 확산되면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유소의 재고 문제도 운송거부 사태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9일째 이어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물류대란, 수출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시멘트, 정유,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손실액은 일 주간 1조6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국 1219곳 건설 현장 중 727곳(59.6%)의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장관은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에서는 출하량이 이전보다 4배가량 늘었지만, 아직 평소의 50%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전국 건설 현장의 60% 정도는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 차주는 국가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