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4년 전 독일 격파한 수문장 조현우…포르투갈전 출전할까

입력 2022-12-01 17:35수정 2022-1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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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조현우(뉴시스)

‘신의 손’ 조현우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조현우(울산 현대)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의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자석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독일 선수들의 위협적인 슈팅이 빨려 들듯 조현우의 손에 안착했다. 영국 BBC는 당시 조현우를 한국·독일의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으며, 국제축구연맹(FIFA)도 그를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조현우의 활약과 더불어 김영권·손흥민의 골로 한국은 월드컵 역사 최대 이변으로 평가되는 ‘독일 탈락’을 만들어냈다.

이번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주전 골키퍼로 선택한 건 김승규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주전으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벨기에의 조별리그 3차전에만 나왔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패스가 정확한 김승규를 높이 평가했다. 후방부터 이뤄지는 ‘빌드업 축구’ 전략과 김승규의 장점은 잘 맞는다.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선 그는 우루과이전 이후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2018년 10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했는데 그때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그래서 이 축구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서도 세계적으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의 첫 카타르 월드컵 경기였던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 ‘클린 시트’를 달성했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몸을 날려 공을 막는 김승규(연합뉴스)

그러나 같은 달 28일 가나전에서 한국이 연달아 실점하며 골키퍼가 교체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나전에서 한국은 유효슈팅 7개 가운데 3개 골을 허용했다. 반면 가나는 유효 슈팅 3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승규의 선방률은 25%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전 가운데, 가장 낮다. 골키퍼 교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반면 3일 한국과 맞붙을 포르투갈의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선방률은 김승규의 2배가 넘는 66.7%에 이른다.

3차전 선발로 주목 받는 선수는 결정적 선방 능력을 입증했던 조현우다. 그는 지난달 8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중 취재진을 만났을 때 “4년 전, 아무도 내가 월드컵 경기를 뛸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난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기회가 왔다”며 “이번에도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선방으로 많은 국민께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현우는 앞선 9월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월드컵 때 경기장에서 호날두를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다. 꼭 만나 보고 싶고 막아 보고 싶은 선수다.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우가 벤투 감독 지휘 아래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총 13경기로, 최근 선발 출전은 7월이었다.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결승 한일전에서 벤투호는 0-3으로 패해 최종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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