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상황에서 정부·한국은행·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대내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촘촘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금융학회 정책세미나'에서 참석해 학계 및 금융계 전문가들과 최근 어려워진 대내외 여건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대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금융권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선별적 리스크관리 강화와 함께 규제 유연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조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방안, 구조개선 지원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안정과 외환시장 안정을 함께 도모하고자 정교한 정책조합이 요구된다"며 "비은행권의 자금 흐름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권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외환건전성 관리방안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환경 극복을 위해 금융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금융을 통해 중장기 경기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날 정책세미나에서 논의된 학계의 정책대안과 조언을 검토하고 필요 시 금융위원회·한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감독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