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으로 금융권의 외화조달이 개선됐다고 판단하며 그간 은행을 중심으로 공급해 왔던 외화유동성을 줄이거나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정부가 외평채 발행 성공으로 은행과 기업에 외화조달 시장도 열렸다. 국책은행과 공기업들의 외화조달금리도 인하될 것"이라며 " 은행에 공급해 왔던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 시장상황에 맞춰 재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수출중소기업 등 실물부문과 수출입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공급했던 외화유동성 공급은 당분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는 당초 20억달러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에 따라 발행규모가 늘었다"며 "외평채 발행금리가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외환보유액 확충에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외평채 가산금리는 각각 미국 국채 금리 대비 400bp(1bp=0.01%포인트), 437.5bp 높게 결정됐다. 특히 이러한 금리 수준은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2~3단계 높은 아부다비 정부 채권과 동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