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앱 사용시간, 전년 11월 比 70% 이상 감소
테라-루나와 FTX 사태 등 연이은 리스크로 가상자산 업계가 겨울을 맞은 가운데, 관련 앱 사용량도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해 대비 월간 앱 사용시간은 70% 이상 감소했고, 신규 설치 기기 수도 69% 줄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1일 ‘증권·투자, 가상화폐 시장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분석 기간은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1월 22일까지로, 하루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 건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증권·투자’ 업종 전체 월 사용자 수(MAU)는 2021년 11월, 1395만 4059명에서 올해 10월 1281만 2774명까지 8%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사용시간은 1억 1119만 9060시간에서 5608만 5253시간으로 50%가량 줄었다.
특히 2022년 10월 ‘가상화폐’ 업종의 월간 사용자 수는 604만 9250명으로 지난해 11월(744만 8245명) 대비 18%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총 사용시간은 2021만 2035시간으로 2021년 11월(6775만 2678시간) 대비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기준 올해 1월 대비 전 연령에서 가상자산 관련 앱 사용시간이 줄었다. 특히 가상자산 주요 투자자로 꼽히는 20대의 사용시간은 709만659 시간에서 333만9300시간으로 반 토막이 났고, 30대는 930만 시간에서 491만5243 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줄었다.
10월 ‘가상화폐’ 업종 신규설치 기기 수는 42만 5929대로, 올해 1월(106만 5013대) 대비 약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37만493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 당일인 11월 9일에 ‘업비트’(180만 9517명), ‘빗썸’(42만 1880명), ‘코인원’(9만 3395명), ‘코빗’(2만 9476명)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일간 사용자(DAU)가 전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전날인 11월 8일의 DAU는 각각 ‘업비트’ 166만 9165명, ‘빗썸’ 38만 4776명, ‘코인원’ 8만 7970명, ‘코빗’ 2만 8552명이었다.
다만 FTX Pro 앱의 국내 사용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10월 기준 국내 ‘FTX Pro’ 앱의 사용자 점유율은 0.22%로 확인됐다. 대체로 3000명대를 기록하던 국내 ‘FTX Pro’ 앱의 일사용자수(DAU)는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 이후인 11월 10일 7652명까지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서는 ‘업비트’ 사용자 수가 397만 490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빗썸(116만9323명), 코인원(38만7952명)이 이었다. 코빗의 경우 14만 345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