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대 회동 성과 없이 끝나…주호영 "해임건의안 진행 보며 국조 대응 결정"

입력 2022-11-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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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는 30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이상민 해임건의안'과 '이태원 국정조사'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회동장에서 나온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정부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의장에게) 말씀드렸다. 국민의힘에 대한 입장도 들었다"며 "의장께서는 양당의 입장을 듣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향후 어떤 방안이 바람직한지에 대해서 더 의견 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 국정조사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 재발 방지책을 만들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묻자고 했지만 국정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꺼냈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국정조사 보이콧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모레 이틀간 본회의에서 열 안건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의장에게 본회의를 열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 이틀 만에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건 어렵게 복원한 정치를 없애는 일"이라며 "이미 국정조사 대상에 행안부 장관이 포함돼 있고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정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미리 파면하라고 요구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11시에 다시 모일 예정이다. 다만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이견이 좁혀지지 쉽지 않다"며 "해임건의안 처리를 보류하고 예산안 처리를 먼저 하자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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