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SA 활동 제3기(2024년~2028년)로 연장…질병청 "한국 보건안보 역량 보여준 계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회원국들이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제7차 장관급 회의를 계기로 그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미래 역량을 집중할 영역을 제시하는 신(新)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27개국과 10개 국제기구, 20개 대사관 대표들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장관회의에서 GHSA의 과거와 미래를 논의하고, 신 서울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GHSA 활동을 제3기(2024년~2028년)로 연장하고, 행동계획의 기술적 작업을 지원할 GHS 조정 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는 방안이 담겼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GHSA를 통해 강화한 감염병 대응 역량과 활발한 국제 공조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에 성공적으로 맞섰다”며 “GHSA를 통한 다부문 협력과 국제 공조를 통해 전 세계가 함께 보건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더 안전하고 건강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기여할 것”이라며 각국 보건체계 강화 필요성, 글로벌 보건체계 개선 시급성, 모든 이해당사자를 포괄하는 조율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경과 분야를 초월해 구성되고, 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유일한 국제협의체로서 GHSA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GHSA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는 합동외부평가(JEE)를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보건규칙(IHR)의 국가별 이행 수준을 평가해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침을 제공한 점을 꼽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 전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GHSA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국가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및 글로벌 보건 안보를 발전시키기 위해 감염병 예방, 탐지 및 대응을 위한 행동계획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구축하고 협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술적이고 다학제적인 논의를 포함한 역량 강화 방안 △행정사항 효율화 △2026년 공개될 GHSA 외부평가 일정을 포함하는 세부계획을 포함한 행동계획을 선도그룹이 개발해 내년 12월까지 회원국과 공유해줄 것을 주문했다.
질병청은 이번 회의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던 제6차 장관회의와는 달리 대면회의로 진행돼 더욱 효과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건안보 역량을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GHSA 활동 시기를 연장하는 시점에 우리나라가 2022년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GHS 사무소 설치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보건 안보 체계에서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