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달·화성 경제영토…2045년 100조 투자 이끌어내겠다”

입력 2022-11-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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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달 자원 채굴, 광복 100주년 2045년 화성에 태극기"
"한국형 위성항법 구축해 UAMㆍ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지원"
"5년 내 예산 2배에 2045년 100조 투자…전용 펀드 만들 것"
"통신·데이터·재난·기후변화·농업·도시계획 등 비즈니스 창출"
"한미 우주동맹 발전, 국제규범도…우주 안보기술 민군 협업"
'미래 공무원 조직' 우주항공청 내년 말 설립…추진단 출범
국가우주위, 대통령이 위원장 맡아 힘 싣기…"착실히 준비"
"대학에 우주기술 연구센터 만들어 나사 등과 공동 프로젝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AP위성 등과 공동선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45년 화성 착륙에 성공하고 우주개발 산업에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나서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10년 후인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다.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며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영토는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키 위해 누리호보다 강력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체와 위성의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자립을 이룰 것”이라며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해 UAM(도심항공교통)과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5년 내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오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위성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 기술을 통해 지상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해 글로벌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재난 대응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대전·전남·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를 통해 우주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의 관제와 활용 등을 통합 운영하며, 위성으로부터 획득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후환경변화 대응·농작물 수급 예측·도시계획 수립 등 폭 넓게 활용해 비즈니스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 면에서도 “주요국들은 자국 안보에 우주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주기술 활용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안보 격차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우주 안보 전략 체계를 정립하고 우주 작전에 특화된 우주 안보기술 개발을 위해 민군 협업 체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처럼 우주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서 국제사회에서 선도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며 “국제공조를 통해 우주 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 데 대한민국이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기술 강국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과 인재양성 지원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우선 “우주경제 로드맵은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구체화해나갈 것이다. 2023년 말 출범할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R&D)과 기술 확보를 주도할 것”이라며 “전문가 중심·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해 우주항공산업 육성과 외교, 국제협력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을 우주경제 강국으로 만드는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전문가들로 구성시키고 프로젝트 업무를 위한 유연한 운영하는 게 가능한 ‘미래형 공무원 조직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우주위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로 기존 위원장은 국무총리인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힘을 싣는다.

윤 대통령은 인재양성에 관해선 “초중고, 대학, 대학원을 거쳐 산업계까지 이어지는 우수인재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주기술을 이끌 인재를 양성해낼 것”이라며 “대학에 세계 최고의 연구 환경을 갖춘 우주기술 연구센터를 만들고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비롯한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대표이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70여개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들과 함께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은 선언문 낭독에 나서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산업 참여하는 기관들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함으로써, 2045년 광복 100주년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산업계에선 송 회장과 더불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병호 비츠로네스텍 대표이사, 김덕림 한양이엔지 대표이사, 류장수 AP위성 대표이사, 사공영보 솔탑 대표이사, 김병진 쎄트렉아이 이사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 해외에서는 룩셈부르크의 기욤 장 조제프 마리 대공세자와 프란츠 파이요 경제부 장관, 마크 세레스 우주청장이 자리했다. 멕시코에서는 구스타프 로드리게스 중남미우주청대사가, 태국에선 피 추스르 우주지리정보개발원 부원장이 자리했다. 우리 정부에선 윤 대통령과 최상목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종호 과기부 장관,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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