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데이] 실적 확인 심리 확산...코스피 7거래일만에 하락

입력 2009-04-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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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조정은 추가 상승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의 실적 확인 심리가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며 1260선으로 후퇴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38.03포인트(-2.93%) 급락한 1262.07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만에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 증시 하락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겹치면서 소폭 떨어진 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어닝시즌 부담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43억원, 3055억원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시장이 크게 하락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2.26포인트(0.49%) 상승한 460.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억원, 288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30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이틀재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32.00원 급등한 1354.50원으로 마감됐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단기 과열양상을 나타난데 대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1300선 위에서부터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전일부터 시총상위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또 "환율 역시 단기에 급락한 나머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식시장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익일 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감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확인 심리가 퍼지며 투자자들의 조심스러운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는 전 고점인 1200선에서 1230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정이 특별한 악재에 대한 반응이 아니고 급등에 따른 가격조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향후 추가상승 랠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포스코를 선두로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서 시장에서는 주요 기업들 실적부진에 대해 이익 저점으로 보려는 관대함이 예상되긴 해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현재 주식시장이 경기선행지수 반전, 최대 매물대 돌파, 시중자금의 유입 등이 결합된 유동성 장세 특성상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1300선이 지니는 특유의 중압감과 때맞춰 마주친 어닝시즌은 시장으로 하여금 유동성 기대와 차익실현 심리와의 충돌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야기시키고 있다"며 "기존주식 보유라면 몰라도 추격 매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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