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반도에 한파경보급 강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부터 29일까지 많은 비가 전국에 내리겠다. 특히 이번 비는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강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도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11월 하순에 내리는 것 치고는 기록적으로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의 경우 11월 하순 최다 강수량이 1982년 11월 29일 60.3㎜인데 이를 넘는 양이 쏟아질 수 있다.
오전부터 전국에 영향을 주는 이번 비는 29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영서·충청·전남동부남해안·경남남해안·제주·지리산 부근·서해5도 20~80㎜, 강원영동과 그 밖의 남부지방 등은 10~50㎜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산지에는 비가 120㎜ 이상 올 수도 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29일 오후부터 서서히 기온이 떨어져 한파가 찾아오겠다. 29일 아침에는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겠지만 30일 아침엔 중부지방의 경우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갑작스러운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에는 중부지방 북부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게 되면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한파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 한파경보 발령조건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하는 경우다.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1일까지 바람도 세게 불면서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