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항마’ 디샌티스 공개 지지

입력 2022-1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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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로 디샌티스 지지 선언
올해 6월·7월에도 지지 밝힌 바 있어
트럼프 견제·디샌티스 대응 신경전 시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미국 대선에서 론 디샌디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초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에 실패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 선언이 힘을 잃은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에 큰 영향력을 지닌 머스크의 지지 선언이 대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머스크는 이날 최근 인수한 SNS 트위터를 통해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답글을 달았다.

이어 “2024년 대통령직은 좀 더 분별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라며 “바이든 행정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했지만 이제까지는 실망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상기시켜 드리자면, 나는 오바마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의 핵심 지지자였고, 마지못해서이긴 했지만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 투표했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디샌티스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차기 대선과 관련한 네티즌 질문에 자신의 표심이 디샌티스에게 기울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7월에도 “트럼프는 임기 말이면 82살이 될 텐데 너무 늙어서 미국은 고사하고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며 “디샌티스가 2024년 바이든에게 맞서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연합뉴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릴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옹호한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대선 후보로 거론된 이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디샌티스가 대선에 출마하면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디샌티스가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자 “평균 수준의 주지사”라고 평가절하하는 등 견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지난 15일 “내가 일하며 배운 것 중 하나는 일을 이끌 때와 해낼 때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그것(트럼프 공격)의 본질”이라며 “여러분이 알게 되는 그 모든 것은 단지 소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치는 등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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