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담배 연기 없는 미래’ 亞 비연소담배 수출 허브…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입력 2022-11-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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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아흐메드 카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장이 23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공장투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경상남도 양산 한국필립모리스 제2공정실에 들어서니 멘솔 향이 코를 찔렀다. 공정실 곳곳에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하얀 담배 스틱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왔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담배제품만 연간 300억 개비다(연소, 비 연소 합산). 지용준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금 멘솔 냄새는 담배에 포함된 냄새 필터 때문이다. 필터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라면서 “오늘은 멘솔이지만 날마다 어떤 필터의 담배를 제조하는지에 따라 냄새도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경남 양산공장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 스틱 ‘테리아’의 공정 일부를 23일 공개했다. 3000억 원을 투자해 탄생한 기존 아이코스 시리즈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 인기에 이어 ‘테리아’까지 양산하며 향후 양산공장을 비 연소 담배제품 생산의 전초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하 아흐메드 카림 공장장은 이날 “현재 600여 명의 임직원 근무 중인 이 공간은 양산의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시장을 겨냥 제품뿐만 아니라 수출용 제품도 생산 중이다. 필립모리스 아시아 지역 내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 연소 담배 생산의 허브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리아(TEREA) 스틱 컴바이너(Combiner)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Packer)로 이동된다.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일루마 전용 ‘테리아’ 공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원재료 담뱃잎을 분쇄, 가공해 둘둘 말린 종이 두루마리 형태로 만드는 △프라이머리 공정과 이를 통해 여러 필터를 조합해 스틱, 패키지 등을 만드는 △세컨더리 프로세스(제2공정)다. 이날 공개된 제2 공정실에서는 가공을 마친 원재료 담뱃잎이 반으로 쪼개지는 더블스틱 형태로 제작돼 자동품질관리기를 거쳐 패커로 포장된다.

회사 측은 7만367㎡ 부지 위에 세워진 양산공장의 ‘분기점’을 2017년으로 삼는다.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아이코스 스틱 담배 ‘히츠’ 생산역량을 확보하기 시작한 해다. 히츠를 시작으로 비 연소 담배 생산 역량을 확보한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달 3년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테리아를 선보이며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실현해갈 계획이다.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테리아 스틱은 레귤러 제품군(2종), 후레쉬 제품군(4종), 스페셜 제품군(4종) 등 총 10종이다. 히츠, 테리아와 같은 비 연소 제품뿐만 아니라 말보로, 팔라멘트와 같은 일반 담배도 함께 생산 중이다. 일반 담배와 비 연소 담배의 생산 비중은 현재 약 5대 5로 추정된다. 필립모리스는 2025년까지 비 연소 제품군의 순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카림 공장장은 “지난 20년간 다양하게 사업을 확대해왔고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다. 히츠를 비롯해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과 여정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품질관리 및 친환경 노력에 만전을 기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패커 장비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인 ‘테리아’ 패키징 자재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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