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고 달린 지하철 7호선…'청담대교'도 열린채 지나

입력 2022-11-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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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가 출입문이 열린 채 4개 정거장을 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4분께 7호선 중곡역에 정차 중이던 온수행 열차 출입문 한 곳이 닫히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수리하려 했지만 고치지 못했고, 역무원 1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열차에 올라 출입문에 일반 현수막과 재질이 같은 안전막을 설치했다.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열차는 총 7분 43초 동안 역에 머물다 운행을 재개했다. 차량에 탑승한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승객을 등진 채 열린 출입문 앞에 서서 승객들이 출입문 근처로 오는 것을 막았지만, 출입문을 절반가량 가린 안전막 외에는 딱히 의지할 게 없었다. 위태로운 운행은 군자·어린이대공원·건대입구역을 거쳐 뚝섬유원지역까지 약 8분간 이어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었던 한 승객은 "직원이 너무 위험해 보였고, 탑승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무서웠던 상황이었다"면서 "승객을 보호하려는 조치 등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대입구역부터는 지상 구간이었고, 뚝섬유원지역에서 청담역에 가려면 한강(청담대교)을 건너가야 했기 때문에 승객들의 불안은 커져갔다.

뚝섬유원지역에서 차량 점검을 담당하는 공사 기동검수실 직원이 열차에 탑승해 수리에 나섰다. 다음 역인 청담역에 도착하기 직전 가까스로 출입문을 닫았다.

공사 관계자는 "출근길 지하철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더는 운행을 미루면 안 된다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정에 따라 운행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승객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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