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차 산업뿐 아니라 기후변화, 난민 등의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주한 아프리카 대사단 만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고 한국의 IT(정보통신) 기술력과 교육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의 4차 산업을 주도할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이 주한 아프리카 31개국 대사단과 내외빈 200여 명을 초청해 마련한 자리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아프리카 새 시대 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 정부와 학계ㆍ문화계 인사,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재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 위원들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아프리카 교역 증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후변화, 난민, 해적대응 분야에서의 협력을 각별히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한-아프리카 간 기존 장관급 포럼을 정상급으로 격상해 2024년 한국에서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토 케냐 대통령은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면서 “젊은 소비인구,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투자 대상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아프리카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루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아프리카의 밤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와 협력에 있어 새로운 여정의 출발”이라며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가 열릴 때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대표해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박 장관은 “부산세계박람회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많은 개도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상 최대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태권도 퍼포먼스, 아프리카 음악과 비보잉의 만남 등 문화공연을 선보였으며, 만찬 당시 커피는 특별히 케냐산 커피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