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 사우디에 1-2 충격 역전패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중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후반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킥이 골문으로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대 2로 패했다.

대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는 대회 첫 경기부터 발걸음이 꼬였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득점에 성공하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았다. 메시의 월드컵 본선 통산 7호 골이었다.

분위기를 탄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이어갔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라인 컨트롤에 번번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35분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모두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27분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전을 한 골로 틀어막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시작부터 역전극을 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전방 공격수 살리흐 알샤흐리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피라스 부라이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집중력이 흐려진 아르헨티나는 후반 8분 살림 알다우사리의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역전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후반 13분 동시에 선수 3명을 교체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6~7명이 내려앉아 단단한 수비 대형을 갖춘 사우디아라비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훌리안 알바레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알우와이스가 뛰쳐나와 비어있던 골대로 슈팅을 가져갔으나 수비수 압둘일라 알암리가 머리로 걷어내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