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채용 ‘바늘구멍’...전년비 90% 감소

입력 2009-04-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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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기업의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90% 가까이 감소해 올해 외국계기업 채용은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외국계기업 21개사를 대상으로 4년제 대졸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2.4%(11개사)로 절반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에 머물렀고, 47.6%(10개사)는 정규직 채용 자체를 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업들 중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90.5%(19개사)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38.1%p 감소한 수치로, 채용에 나서는 움직임 자체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채용할 인원을 살펴보면 더욱 심각하다.

채용규모를 밝힌 16개사의 채용규모를 보면, 올해 외국계 기업이 채용할 정규직 인원은 총 172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8년 채용한 1585명에 비해 1413명 가량 줄어든 규모로 전년대비 89.1%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일자리 10개 중 9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89.1%는 지난 3월 인크루트가 국내기업의 정규직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나타난 -39.9%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의 감소폭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국제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외국계기업은 국내기업에 비해 고용과 시장상황에 따른 대응이 상대적으로 더 유연한 편이라 올해 채용이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경기가 호전되게 되면 탄력적으로 인재를 모집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꾸준히 관심기업에 대한 채용정보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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