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마스크맨’ 손흥민, 헤딩도 OK…도박사가 점치는 한국 vs 우루과이 승자는

입력 2022-11-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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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연합뉴스)
‘벤투호’의 월드컵 첫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 대표팀과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손흥민 선수의 부상과 빠른 회복으로, 한국 대표팀에 대한 해외의 평가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죠. 한국이 ‘천적’ 우루과이를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과 우루과이의 전력을 알아봤습니다.

벤투호의 핵심 전략 ‘빌드업’, 세트피스 수비는 약점…변수는 손흥민

한국 대표팀은 연속 10회 월드컵 출전에 성공했습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을 12승 3무 1패로 통과해 3차 A조 2위라는 성적을 들고 본선에 진출했죠.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위 △2006 독일 월드컵 17위 △2010 남아공 월드컵 15위 △2014 브라질 월드컵 27위 △2018 러시아 월드컵 19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벤투호의 목표는 2002년, 2010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입니다. 직전 두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빌드업’과 ‘점유율’ 전략을 구사합니다. 민첩한 트랜지션과 위협적인 측면 돌파력은 강점으로 지목되죠.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하고 ‘세트피스(set piece)’ 때 수비에 취약한 것은 약점입니다. 세트피스란 코너킥, 프리킥처럼 공이 정지했을 때 골을 넣기 위해 작전을 구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벤투호는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도 상대 팀의 세트피스 공격을 완전히 막아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었습니다.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상태는 큰 변수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이 없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죠.

앞서 손흥민은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중 안와골절 상을 입었습니다. 애초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지만, 경기를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긴 손흥민은 기적적인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는 가볍게 헤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우루과이전부터 참여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루과이 대표팀(연합뉴스)

‘천적’ 우루과이…센추리 클럽 바탕으로 탄탄한 플레이

한국의 첫 그라운드 상대 우루과이는 남미 강호입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16위 △2002 한일 월드컵 26위 △2010 남아공 월드컵 4위 △2014 브라질 월드컵 12위 △러시아 월드컵 5위의 성적을 가지고 있죠.

그중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 오른 한국을 꺾고 4강까지 나아갔습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당시 멀티 골에 성공하며 1-2 패배를 안긴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도 출전합니다. 우루과이가 한국의 ‘천적’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우루과이의 강점은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 선수 풀을 바탕으로 파괴적인 공격수와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센추리 클럽은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를 100회 이상 선수들을 지칭합니다. 우루과이 대표팀에는 △디에고 고딘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페르난도 무슬레라 △마르틴 카세레스 등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벤투호에서는 현재 손흥민이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우루과이도 수비에는 약점을 보입니다. 특히 콤비 플레이가 강한 상대를 만나면 적극성이 떨어지죠. 주축 공격진인 루이스 수아레스(35)와 에딘손 카바니(35)가 노쇠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은 변수입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뛸 때 상대 선수의 목덜미를 물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기행으로 4개월 축구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첼시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의 허벅지를 꼬집어 비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주요 전력인 만큼 그가 징계를 받는다면 경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전지인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 중인 벤투 감독과 손흥민(연합뉴스)

도박사들은 우루과이에 손…무시할 수 없는 저력의 한국

해외 도박사들은 대개 우루과이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해외배당 분석 사이트 오즈포탈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기준 주요 17개 베팅 업체의 우루과이 배당은 1.76배, 한국 배당은 5.28배입니다. 무승부는 3.53배이죠. 배당이 낮으면, 이길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두 국가의 역대 A매치 전적을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루과이가 6승 1무 1패로 압도하고 있죠. FIFA 랭킹 역시 우루과이는 13위에 안착해 28위인 한국을 앞지릅니다.

국제 베팅 업체 티피코는 우루과이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루이스 수아레즈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 △에딘손 카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꼽았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권창훈에 주목합니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누녜스는 우루과이 매체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강팀이다. 월드컵에 출전한 이유가 있다”며 한국전에 대한 의욕에 드러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뜻밖의 저력을 과시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일이 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당시 피파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대0으로 대파했습니다. 유력 우승 후보였던 독일을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최초의 기록입니다.

당시 승리에 크게 기여한 조현우, 손흥민, 김영권 선수를 비롯해 이재성, 정우영, 홍철 선수가 벤투호에 탑승해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한국 대표팀을 4년간 지도하며 섬세하게 팀을 이끌고 있죠. 불리한 여건임에도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식지 않는 이유입니다. 과연 벤투호는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선보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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