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밀려 철수한 바 있는 노키아가 국내에 재진출했다.
노키아는 7일 WCDMA 3G 단말기 모델 6210s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격은 39만6000원(출고가 기준)으로 KTF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출시 발표에서 콜린 자일스 노키아 수석 부사장(사진)은 “지금이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최적의 시점”이라며 “한국이 3G 기술로서 WCDMA를 채택하고, 국내 업체들의 국제 표준에 대한 개방과 함께 글로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콜린 자일스 수석 부사장은 중국권, 일본 및 한국 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다.
이어 그는 “노키아의 목표는 진출 첫해에 한, 두 모델의 제품을 선보인 후 점차적으로 노키아 브랜드 및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가면서 한국시장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신중하게 한국 시장에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저가폰을 앞세운 노키아의 한국 시장 재진출의 성공 유무는 불투명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최신형 제품에 익숙해 있어 노키아의 구형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응대할 수 있는 AS망도 미비한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키아는 지난 1984년 마산에 단말기 생산 시설 노키아 TMC를 설립해 지금까지 약 4억대의 단말기를 생산, 전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했다. 연간 20억 달러이상의 수출을 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