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에도 커피는 승승장구한 반면, 외식업은 경기불황의 타격을 고스란히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710억29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3억9764만원 보다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3745만원을 기록해 전년 1667만917만 보다 신장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매출액 2982억2108만원을 올려 전년 2404억1452만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45억77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억9841만원 보다 상승했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제과, 커피전문점 등을 갖추고 있는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5877억321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972억3568만원 보다 늘었다. CJ푸드빌은 특히,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외식업은 주춤한 반면, 지난해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등의 매장 수 증가가 총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외식업체들은 불황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은 지난해 878억6252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924억6480만원 보다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34억8691만원으로 전년도 12억842만원 보다 늘었다.
롯데의 외식계열사인 푸드스타는 지난해 매출액 712억원1240만원으로 전년도 914억800만원보다 줄었다. 영업손실은 80억2385만원으로, 전년도 79억696만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들은 올해 커피매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반면, 외식업체들은 매장 오픈은 자제하고 내실다지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커피시장은 올해도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은 불황의 그늘이 걷혀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부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기에는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은 다른 외식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할뿐 아니라, 특히 국내 커피시장은 아직 성장여력이 있어 불황이라는 악재에도 꾸준히 상승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