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3번, 사설 모의고사 ‘판박이’ 지문에…1타 강사 “풀길 잘 했지?”

입력 2022-1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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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23번(왼쪽)과 조 씨가 출제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출처=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인터넷 커뮤니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제가 사설 모의고사와 똑같이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를 낸 1타 강사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A 씨는 18일 자신의 SNS에 “듣기 난이도 어려운 것부터 구문 만만치 않은 것, 그리고 지문 스타일까. (자신의 자체 제작 문제집을) 풀고 가신 분들. 풀길 잘 했다 싶으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기출 분석 미친 듯이 하고 만드는 문제들이라니까. 콘텐츠에 누구보다 많이 투자하는 강사니까 이제 제발 모고 문제 퀄(퀄리티)로 뭐라고 좀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제작하는 사설 모의고사 수준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던 수험생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작년엔 9평 전에 난리 치다 조용해지더니 올해는 수능이네. 모고 퀄로 난리 치던 친구들 다 어찌 됐을까”라며 말을 끝냈다.

논란이 된 문제는 수능 영어 23번이다.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캐스 선스타인 씨의 저서 ‘Too Much Information’ 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했다. 그런데 이 문제는 A 씨가 ‘2023학년도 수능 대비 파이널 모의고사’에 실은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고 똑같다.

이에 수험생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게시판에는 ‘수험생 전원 정답(혹은 오답)’ 처리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랐다. 이들은 “사설 모의고사로 이득을 보면 사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빈부의 차이로 인한 불평등을 수험생들이 느끼게 된다”, “평가원이 사전에 시중 문제집과 모의고사를 검토하고 겹치는 문제는 피하는 것으로 아는데,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 “사설 모의고사와 100% 일치하는 지문을 낸 것은 공정성에 위배된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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