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재연장 이유는?

입력 2022-1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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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A “소명 자료 일부 오류”…유통량 오류 가능성
“거래소가 판단 미룬다”vs“위믹스에만 엄격” 갑론을박

(출처=위믹스 공식 미디엄)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위믹스(WEMIX)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연장을 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DAXA는 소명 기간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례적인 유의 종목 지정 연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오후 8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달 27일 유의 종목 지정을 내린 위믹스에 대해 유의 지정 연장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AXA는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에 따른 소명절차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부정확한 자료가 작성 및 제출된 경위를 확인하고 오류의 중대성 여부와 시장 신뢰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하게 판단하기 위하여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메이드 재단 측이 소명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확인하고 여기에 따른 소명 자료를 또 요구하고 확인하면서 (연장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17일 연장 가능성을 작게 점치고, 오후 4시께 상장 폐지 여부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18일 오후 4시 발표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오보였다.

“거래소가 판단 미룬다”vs“DAXA가 위믹스에만 엄격” 갑론을박

미뤄지는 닥사의 결정은 시총 6000억 원에 달하는 위믹스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부정확한 유통량 공시로 상장 폐지 된 가상 자산이 여럿 있었으나, 위믹스는 규모와 영향력으로 볼 때 사상 최고급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위메이드가 닥사 측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을 점친다. 앞서 위메이드는 17일 오전 닥사의 발표를 앞두고 코인마켓캡에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이를 두고 조재우 한성대학교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조재우 교수는 “위믹스 유통량이 약 2억4400만 개로 조정된다는 공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위믹스 3.0(위믹스 메인넷)에 있는 상위 30개 가상자산 지갑을 분석한 결과 보수적으로 잡아도 2억6500만 개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30위 밖 물량을 더하면 100만 개 이상이 추가된다. 어디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닥사가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등에 과도한 원칙을 내세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재우 교수의 트윗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도무지 닥사의 가이드라인을 알 길이 없다”면서 “만약 위믹스가 상폐대상이라면 거래소 90% 이상의 코인들이 상폐되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상장 폐지 없을 것 입장에 변화 없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 현장에서 개최된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이시온 기자 zion0304@)

한편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측은 소명을 성실히 이어나가겠다면서도 상장 폐지에는 선을 그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에서 대표 차원의 사과를 건넸지만, ‘상장 폐지는 없을 것’이라는 발언은 유효하다고 분명히 했다.

장현국 대표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봤을 때, 거래소가 유의 지정의 원인으로 지목한 ‘유통량 차이’에 대해 답을 못한 것은 없다”라면서 “그래서 당시 합리적인 추론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18일 지스타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블록체인 게임과 위믹스 생태계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3년 안에 거의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그때 선택받을 플랫폼이 위메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사의 위믹스의 유의종목 연장 기간은 오는 24일 11시 59분까지이다. 유의 종목 연장 혹은 상장 폐지 여부는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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