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1천원어치 팔아 8원 남겨

입력 2009-04-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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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유4사 매출 117조 당기순익 9970억원

지난해 정유업계가 1000원 어치를 팔아 8원을 남기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유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 4사의 매출액은 117조9288억원, 영업이익은 4조2997억 원, 당기순이익은 997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48.2%, 영업이익은 3.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6.9% 감소한 것이다.

법인기준 영업이익률은 3.6%로 2008년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8.3%보다 낮았다. 또 법인기준 순이익률도 0.8%에 불과했다. 결국 1000원 어치를 팔아서 순수하게 호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8원이라는 얘기다.

회사별로 보면 SK에너지는 매출액 45조7373억 원, 영업이익 1조8915억 원, 당기순이익 8881억 원 등으로 2007년에 견줘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16.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8.2% 줄었다.

GS칼텍스는 매출액 34조4242억 원, 영업이익 9494억 원, 당기순손실 832억 원 등으로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0.3%는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액 23조3억 원, 영업이익 1조3963억 원, 당기순이익 4462억 원 등으로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51.0%, 영업이익은 28.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0.2% 줄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액 14조7670억 원, 영업이익 624억 원, 당기순손실 2542억 원 등이며, 2007년 영업실적과 비교해서 매출액은 5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4%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정유업계 수익성은 특히 정유부문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정유업계의 사업부문은 크게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정유부문과 석유화학제품과 윤활유를 팔거나 석유개발을 하는 비(非)정유부문으로 나뉜다.

매출액 비중을 보면, 정유부문이 81.5%, 비정유부문이 18.5%로 정유부문이 높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정유부문이 61.2%, 비정유부문이 38.8%로 정유부문과 비교해 비정유부문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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