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후보에 묻다]⑤서유석 전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 사장 “회원사를 주인으로 섬기는 협회“

입력 2022-11-17 13:20수정 2022-11-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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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전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 사장,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회장 선거 출마

증권사·운용사 경력으로 자본시장 성장 강조…“회원사 이익 대변은 결국 자본시장 외연 확장”

▲(조현호 기자 hyunho@) 서유석 전 미래에셋 자산운용 대표가 10월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원부터 시작해 사장까지 올라가며 증권사와 운용사를 두루 경험하고, 능력도 입증했다.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인 증권업과 자산운용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서유석 전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운용사 출신으로만 조명한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서 후보자는 출마 계기에 대해 “증권사 23년, 운용사 11년 경력을 쌓으며 한국 자본시장을 키우고, 업계도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배운 게 자본시장이니 이를 활용해 자본시장과 업계 발전에 기여하면 인생을 되돌아볼 때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협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자본시장을 키우는 것”이라며 “전대·현대·후대까지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대체거래소(ATS)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TS에 대해 서 후보자는 “주식과 예탁증서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증권형 토큰(STO) 등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되도록 할 것”이라며 “거래소와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해가는 방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래소보다 더욱 유연하고, 거래소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상품을 거래하는 등 다른 성격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금투업계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먹거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DC를 두고는 “개인이 편하게 벤처에 접근하고 현금화하기도 쉬워 긍정적”이라며 “모험자본을 제공하고 더 좋은 투자상품으로 자리를 잡게끔 돕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서 후보는 “ETF 상장 프로세스를 개선해 ETF의 원활한 상장이 이뤄지도록 하고, 전 국민이 노후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이슈가 된 금융투자 소득세 관련해서는 “소득 과세는 당연한 원칙이며, 금투세는 정부, 국회, 학계, 업계가 힘을 합쳐 만든 세제 선진화 방안”이라며 “다만, 단계적으로 도입해서 충격을 없애는 등 과세를 받아들일 수 있는 틈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내에서 자산운용사의 목소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증권과 운용을 같이 경험했기 때문에 운용사가 말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누구보다 절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쪽 중심으로 돌아가는 구조는 적절치 않다. 어느 회원사도 소외당하지 않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자본시장이라는 파이를 키우는데 같이 공조하고 협조해서 각자의 영역에서 길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와 회원사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번 자금 경색 국면에서 협회가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소통은 제도나 방침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대 입장을 이해해줄 수 있어야 할 수 있다. 이전에도 소통을 통해 경영해왔으므로 소통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업계에 34년간 몸담으며 여러 가지 성과를 냈다”며 “퇴직연금은 초기 큰 비용을 소요했지만 미래를 보고 추진해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타깃데이트펀트(TDF)와 ETF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능력이 검증됐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에서 회원사들이 직면한 여러 현안에 발 벗고 나서서 대신 일 하겠다”며 “회원사를 주인으로 섬기는 협회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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