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엎치락뒤치락...바이오 vs 반도체·2차전지

입력 2022-1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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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4위를 두고 다투고 있고,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1·2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가 총액 3위는 SK하이닉스로 63조8458억 원을 기록 중이다. 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62조2772억 원인데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1조5000억 원 내외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대박을 터트리면서 2위 자리를 내줬는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까지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현재는 3위를 재탈환했지만 언제 뒤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날도 장 초반 외국인 창구에서 170억 원이 넘는 순매도가 쏟아져 장초 10%가 넘는 하락으로 시작해 3, 4위 자리가 잠시 바뀌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전 세계적 경기둔화 움직임으로 메모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내년 전망까지 어두워 앞으로 시총 3위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3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적자도 2조 원으로 전망해 적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2008년 이후 최대규모 적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목표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다. 지난달 1일부터 4공장이 부분 가동되기 시작한 데다 매출 90% 이상을 달러로 벌어들이는 가운데 강달러 기조까지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지난달 중순부터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매일 재탈환 중이다. 이날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10조8363억 원,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조4598억 원으로 불과 3000억 원대 차이다. 하루 안에도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망이 엇갈린 것과 다르게 두 회사 모두 3분기 견조한 실적에 4분기 전망까지 밝은 상황이라 더욱 치열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매출액 8조7000억 원과 영업이익 68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68% 오른다는 예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도 2023년 초 ‘베그젤마’를 중심으로 미국 직접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원재료비와 판관비 등이 감축돼 계속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당분간 바이오 대표주자 격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2차전지 대표인 에코프로비엠의 시총 1위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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