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전 삼성·SK·ASML 만난다…'반도체 동맹' 탄력

입력 2022-1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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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담회, 이재용·최태원·피터 베닝크 등 반도체 총수 대거 참석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5월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공식방한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갖는 차담회에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총수들은 물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도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네덜란드 정상회의를 갖고, 이에 앞서 반도체기업인들과 차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ASML의 피터 베닝크 CEO 등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베닝크는 전날 ASML의 화성 클러스터 ‘뉴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으며, 2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공식화했다.

그는 착공식 전날인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에 대한 연구개발(R&D), 생산 설비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노광장비를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기 때문이다. 이 회장 역시 유럽 출장 때마다 ASML 본사를 찾아 양사 협력을 논의해왔다. SK하이닉스 역시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과의 협력은 필수다.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인 구축이 이번 회담의 목표인 만큼 양국 정상간 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반도체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어 진행되는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관련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가 반도체 관련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동맹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해서 범세계적인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논의들이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와 만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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