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 “尹-시진핑, 좋은 출발…담대한 구상 긍정·사드 언급 無”

입력 2022-1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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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안보실은 16일 한중정상회담에 관해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호평했고, 민감한 사안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과 2019년 이후 처음 대면 회담을 개최했다”며 “이번 회담은 정상 차원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존중화 호혜에 입각한 한중관계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를 위해 고위급과 민간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 이해를 넓히자고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중국을 포함해 어떤 국가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대북지원책을 담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는 “(한중회담) 현장에서 들은 시 주석의 요지는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 보라, 북한이 받아들이면 중국이 힘을 보태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라며 “북한이 일시적으로 한 두 차례 거부 의사를 표했더라도 담대한 구상의 긍정적 요소를 잘 발신해 받아들이도록 적극적 노력을 촉구한 것”이라고 짚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중국의 ‘역린’인 사드 추가 배치는 언급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인 만큼 민감한 사안은 제쳐두고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미일이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확장억제에 나선다고 천명한 만큼, 윤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한 바 있는 사드 추가 배치 문제는 떠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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