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최초 초급속 충전기 생산 나선다

입력 2022-11-16 15:05수정 2022-11-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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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미국공장에서 생산예정인 350kW이상 초급속 충전기. (사진 제공=SK시그넷)

SK시그넷이 미국 최초로 350kW급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제품 생산·조립에 나선다.

SK시그넷은 미국 텍사스(Texas), 플레이노(Plano)시에 설립될 전기차 충전기 공장 주력 제품을 350kW급 이상 초급속 충전기로 정하고, 2023년 2분기 내 생산 가동하겠다고 15일 밝혔다. SK시그넷의 350kW급 충전기는 미국 내에서 생산·조립된 최초의 초급속 충전기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시그넷은 지난달 12일 미국 공장 설립을 위해 이사회에서 총 206억 원(15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었다.

신설 공장 규모는 대지 면적 약 1만5000평, 건물 면적 4000평 규모로, 연간 1만 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SK시그넷은 해당 공장에 2026년까지 약 200여 명 규모의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플레이노 시를 포함한 댈러스(Dallas) 인근은 삼성, 토요타(Toyota) 미국 본사, 지엠(GM), ABB 등 다양한 제조·물류 시설이 군집해 있어 인력 수급 및 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SK시그넷은 플레이노 시티와 긴밀히 협업체계를 구축해 향후 인력 채용 등 각종 실무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존 먼스 플레이노시 시장은 “SK시그넷 공장 설립을 환영하며, SK시그넷의 혁신적인 기술은 플레이노시의 비즈니스 환경과 잘 맞는 선택”이라며 “우리는 SK시그넷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특별법(이하 NEVI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역시 큰 이변 없이 동력을 얻을 전망으로, SK시그넷은 미 정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미국 내 압도적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NEVI 정책’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충전기의 미국내 생산이 필수적인데, SK시그넷은 이번 공장 구축으로 NEVI 보조금 수혜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SK시그넷의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제품은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이비고(EVgo) 등 SK시그넷의 주요 고객사 및 자동차 브랜드 등 다양한 충전소 사업자에 제공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편리한 충전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새로운 텍사스 공장은 어떠한 차량도 충전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가진 제품과 빠르고 안전한 충전 솔루션으로 미국 내 실질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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