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업계 최초' 보유 가상자산 내역 전량 공개…FTX사태 거리두기

입력 2022-11-16 14:08수정 2022-1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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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거래소 보유 가상자산 수량 및 지갑 주소 공개
“FTX 이슈에 따른 투자자 우려 불식 위한 선제 대응”

▲코빗이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소 보유 자산을 전량 공개했다. (사진제공=코빗)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16일 업계 최초로 자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했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선제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선것으로 보인다.

코빗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비롯한 자사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자사가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코빗 측은 “FTX가 보유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과연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지 대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미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보여주겠다며 관련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이다. 해외 거래소들은 주로 머클트리(Merkle Tree) 방식을 채택해 가상자산 보유량을 증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글트리는 블록에 포함된 거래 내역을 나무 형태로 요약한 방식을 말한다. 모든 정보를 압축해 간단히 표현한다. 블록에 기록되는 데이터를 두 개씩 묶었기 때문에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도 특정 거래를 찾는 경로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코빗은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지갑 주소도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거래소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코빗 측은 이와 관련 “투명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코빗의 자신감과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라고 소개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과감히 공개하기로 한 건 그간 항상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코빗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빗은 이번 결정에 발맞춰 국내외 거래소의 자산을 코빗으로 유치하기 위해 ‘코빗으로 가상자산 옮기기’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고객이 외부에서 가상자산을 코빗 계정으로 입금한 후 다음 달 31일까지 잔고 유지 시 최대 50만 원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가상자산 입금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코빗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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