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 주말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굳건히 유지했다.
6일 오후 3시 46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830억원을 매수하고 9346억원을 매도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34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306억원 어치를 팔아 '팔자'로 돌아선지 하루만에 순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573억원)를 중심으로 신세계(391억원), 현대차(375억원), KB금융(219억원), 하이닉스(187억원), 삼성물산(149억원), STX팬오션(141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60만원 회복을 두드렸던 삼성전자(522억원)를 차익실현했고 KT&G(327억원), 한국금융지주(131억원), SK텔레콤(122억원), 미래에셋증권(87억원), 삼성전자우(85억원), KT(80억원) 등을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울반도체(14억원)와 포휴먼(12억원), 소디프신소재(10억원), 메가스터디(9억원)를 순매수하고 태웅(34억원), 하나투어(16억원), 디오스텍(10억원), 모두투어(9억원)을 순매도했다.
우리투자증권 세일즈 트레이딩팀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종목별로 보면 POSCO를 팔고 이미 오를대로 오른 것으로 보여지는 LG디스플레이나 동부화재 등을 사는 등 외국인들도 사람들마다 판단하는 바가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중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POSCO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장세가 실적 위주의 장세인건 맞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건 악재로 여기지 않는 것 같고, 그 다음 분기 개선될 실적을 보고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국 장에서 큰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미국 현지 상황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가면서 아시아 증시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