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경기 침체 전망 지속…수주·자금조달지수 내림세

입력 2022-1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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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비 7.3p 하락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금리 인상·원자잿값 상승 등의 악재로 주택사업 경기가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3포인트(p) 하락한 40.5로 나타났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전망을 매월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로, 주택사업 경기를 공급자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 기준선은 100이며 85 미만은 경기 하강 국면,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을 의미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0.8p, 8.8p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인 지수 하락에도 대구는 6.1p, 울산이 2.8p 올랐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규제지역 지정 해제(대구 수성구, 울산 중·남구)로 인한 주택사업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기존의 내림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에서는 특히 민간택지(81.5→56.3)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자금조달지수 또한 동반 하락(40.2→37.3)했다. 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민간주택사업자들이 주택건설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초부터 본격화된 금리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건설 원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부동산 PF를 통한 기대수익이 감소하고 위험이 증가하면서 브릿지론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전환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주택건설사업자들의 재원조달 및 사업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며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공적 금융지원 및 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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