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핵심 인재들 줄줄이 사표…머스크 "파산 가능성 있다" 발언

입력 2022-11-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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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얼굴이 담긴 스마트폰이 트위터 로고들 위에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2주 만에 핵심 인재들이 줄사표를 내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신뢰·안전 담당 글로벌 책임자 요엘 로스가 이날 퇴사를 결정했다.

로스는 가짜 뉴스 관리를 담당했던 인물로 지난 9일 머스크와 함께 광고주를 상대로 한 전화회의를 주도하기도 했으나 하루 만에 사직했다. 당시 로스와 함께했던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 로빈 휠러도 퇴사를 결정했다.

이외에도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리아 키스너,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 데이미언 키런, 준법감시최고책임자(CCO) 메리앤 포거티도 사표를 냈다. 이들은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줄줄이 사직했다.

이에 이날 미국의 공정거래 규제 담당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깊은 우려를 품고 트위터의 최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어떤 최고경영자(CEO)나 회사도 법 위에 설 수 없으며 회사는 합의사항 준수 명령을 따라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의 법 준수를 강제하기 위해 추가 수단을 사용할 준비도 되어있다”라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임직원들의 줄사표는 머스크의 과격한 경영 방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 3일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고, 남은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40시간 출근 근무를 명령했다.

또한 10일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내년 파산을 배제할 수 없다”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트위터의 부채는 52억9000만달러(약 7조원)에서 머스크의 인수 후 185억달러(약 24조4000억원)로 불어났다. 트위터의 매출 90%는 광고 수익인데 인수 후 광고주들이 대거 이탈한 데다, 머스크가 인수 조건으로 회사도 빚을 지도록 했기 때문.

현재 트위터가 떠안은 빚은 130억 달러(17조5000억원)이며 이로 인해 갚아야 할 이자만 매월 12억 달러(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6월 말 기준 발표된 트위터의 월 현금 흐름 11억 달러(1조 5000억 원)보다 더 많은 액수다.

한편 머스크는 월 7.99 달러(1만 500원) 요금을 받는 ‘트위터 블루’를 통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 시도하고 있으나 성패는 미지수다. 다만 해당 상품은 돈만 내면 신원확인 없이 블루 체크 표시가 가능해지면서 사칭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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