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G20 참석하는 尹…핵심 경제 키워드는 '세일즈·공급망·디지털'

입력 2022-1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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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세계 5대 경제권…지속적 협력 확대"
"풍부한 광물, 거대한 소비시장 등 경제안보 중요성"
G20 주요 세션은 식량에너지 안보·보건·디지털 전환
尹, 식량에너지와 안보 세션서 발언 예정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기간 경제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1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동남아 순방에 나선다. 특히 경제를 중심으로 한 실리 외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전환', '디지털 파트너십 기반 구촉' 3가지로 압축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9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은 세계 5대 경제권,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 및 해외 투자 대상으로 우리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며 3가지 키워드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존 단순 가공 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와 지속적인 협력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떠오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 풍부한 핵심 광물과 원자재, 거대한 소비 시장 등이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는 지난 10년간 연 7% 경제성장을 했으며, G20가 모이는 인니는 아세안 최대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핵심 파트너 국가이자 우리나라와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의 분야에 대한 우리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졌다.

발리에서 15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주제는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으로 △식량에너지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가지 의제(세션)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식량에너지 세션에서는 글로벌 복합위기의 주요 원인인 식량과 에너지 안보 관련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보건 세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향후 감염병 예방 등 국제보건연대 대응 능력 강화에 대해, 디지털 전환 세션에서는 디지털 역량을 중심으로 한 포용적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 중에서 윤 대통령은 첫번째 세션(식량에너지와 안보)와 두번째 세션(보건)에서 2차례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상오찬, 환영만찬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별도의 정상간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최 수석은 "통상 연중 개최되는 분야별 장관 합의문을 토대로 정상합의문이 도출된다"이라며 "다만, 올해는 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책임론 등에 대해 일부 회원국의 이견이 표출돼 G20 재무장관 회의, 분야별 장관 회의에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G20정상회의가 향후 국제협력의 향배를 가늠할 분수령 될 수 있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인니 진출 국내 기업과의 오찬간담회,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B20 참석,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 일정도 소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B20 서밋에선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역할·디지털 전환시대의 글로벌 협력'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선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만큼 향후 경제 협력 비전 제시는 물론 신수도 건설·핵심광물·디지털 등 다수의 MOU(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G20에 참석한 글로벌 CEO들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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