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젯](1) 웹 변혁 몰고온 '작은 프로그램'

입력 2009-04-06 08:59수정 2009-04-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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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없어도 콘텐츠, 서비스 이용 가능

뉴스위크가 지난 2007년을 '위젯의 해'라고 언급할 정도로 위젯은 친숙한 단어다. 하지만 정작 정확한 개념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위젯'은 블로그 한 켠이나 PC 바탕화면에 설치된 시계나 날씨 정보창,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작은 프로그램'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능의 '위젯'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고 유저 입장에서는 포털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개인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위젯은 사실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면서 등장한 단어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는 거의 10년 전부터 웹에서 제공됐던 배너를 접해왔고 이 배너는 이제 위젯이라는 이름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로 탈바꿈했을 뿐이다.

국내 초기 위젯은 네이버 위젯, 야후 위젯 등 포털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바탕화면에 제공하는 '데스크탑 위젯'으로 시계, 달력, 날씨정보, 메모 등과 같이 자주 사용되는 간단한 기능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시각적 요소는 뛰어나지만 컴퓨터의 설치기반에 종속돼 상호호완이 안되는 한계점이 있다.

데스크탑 위젯에 이어 싸이월드 홈2 등에서 등장한 '웹위젯'은 블로그나 개인화포털 등에 삽입되는 작은 기능성 도구로 바탕화면의 위젯과 달리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어 상호호완성, 이식성이 뛰어나다.

웹위젯의 등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웹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필요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얻기 위해 웹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반면 위젯화 된 웹은 자신의 블로그에 필요한 콘텐츠를 자동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한두 번의 클릭으로 엮거나 추가, 삭제가 가능해 이동경로를 단축할 수 있다.

이는 곧 검색 포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지금과 같은 포털 사이트로의 쏠림현상은 약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휴대폰 대기화면에 메뉴를 취향대로 꾸며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위젯'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작은 대기화면을 감안해 전용화면을 제공하고 웹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결과다.

이처럼 위젯이 빠른 속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많다.

우선 작은 크기로 용량이 적고 가벼우며 웹의 경우 내부 콘텐츠의 외부로의 이동이 가능한 이식성, 쉽게 퍼가기가 가능해 빠른 확산이 가능, 돋보이는 시각적 효과,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변경 가능한 맞춤형 서비스, 자주 찾는 정보에 대한 접근 경로 최소화 등 매력적인 특징이 많다.

위젯이 등장하면서 웹을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전반적 사용자 경험도 변화하고 있어 향후 발전된 위젯의 모습과 함께 위젯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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