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치’로 유럽 공략 본격화…폴란드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2-11-07 09:28수정 2022-1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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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폴란드 김치 공장 준공 목표…연간 3000톤 김치 생산 예정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이경애 전무(왼쪽 여섯 번째)와 ChPN ‘우카시 그웽빈스키(Łukasz Głębiński)’ 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합작법인 'Daesang ChPN Europe(대상 ChPN 유럽)'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상)

대상이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상은 미국 LA공장에 이어 폴란드를 유럽의 생산기지로 삼아 김치 세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상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대상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대상의 열한 번째 해외 공장이다. 해외 김치 생산 공장으로는 중국 연운항(롄윈강)과 미국 LA에 이어 세 번째다.

폴란드 크라쿠프(Krakow)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2000평) 규모다.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여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Charsznickie Pola Natury)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Daesang ChPN Europe)’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내년 1월 출범할 ‘대상 ChPN 유럽’의 지분은 대상 76%, ChPN 24%로 구성된다. ChPN은 2016년 설립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인근 국가에 고급 유기농 신선 발효 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다. ChPN의 제품이 리들(LidI), 까르푸(Carrefour), 오샹(Auchant) 등 현지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다.

대상은 원재료 수급의 용이성, 인근 국가로의 접근성 등의 이유로 폴란드를 유럽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결정했다. 유럽 전역을 잇는 물류거점으로 동·서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폴란드를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설립으로 유럽 김치 시장에서도 선두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김치 수출에 더해 유럽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생산 및 생산 인증을 획득하는 등 현지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합작법인 출범 및 김치 공장 설립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상 종가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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