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물망재거(勿忘在莒)/리디노미네이션 (11월7일)

입력 2022-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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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브라이언트 맥길 명언

“용서 없는 사랑은 없고, 사랑 없는 용서는 없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노벨평화상 후보자로도 오른 그는 연간 10억 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다. 다작하는 그의 글들은 출판되면 언론의 최고 주목을 받는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69~

☆ 고사성어 / 물망재거(勿忘在莒)

‘거기에 있었음을 잊지 말라’는 말. 어려웠을 때를 잊지 말고 항상 경계하라는 뜻. 출전 사기(史記) 전단열전(田單列傳). 적의 공격으로 수도를 빼앗긴 제(齊)나라 민왕(緡王)이 산둥성의 거(莒)로 피했으나 적군에 죽임을 당했다. 거 사람들은 아들 법장(法章)을 왕으로 삼고 전단을 사령관으로 삼았다. 전단이 계략을 써 거짓 항복해 연나라 군사가 승리에 취했을 때 꼬리에 불을 붙인 소 500마리를 성 밖의 적군 진영으로 몰아 나가 적군을 격파하고 70여 성을 모조리 탈환했다. 다시 일으킨 제나라에서는 국왕이나 지배층이 해이할 때마다 이 교훈을 거론했다.

☆ 시사상식 / 리디노미네이션 (redenomination)

화폐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같은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다. 즉 화폐 단위를 100대 1, 또는 1000대 1 등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거래가격이 높아지고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생겨나는 계산상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다. 우리는 1953년과 1962년 신구 화폐의 환가비율(換價比率)을 각기 100대 1(100원→1환)과 10대 1(10환→1원)로 한 예가 있다.

☆ 우리말 유래 / 너스레

‘떠벌려 늘어놓는 말솜씨’를 뜻하는 말. 흙구덩이나 그릇의 아가리 또는 바닥에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걸쳐 놓은 막대기를 ‘너스레’라고 한다. 너스레를 늘어놓듯이 그럴듯하게 떠벌리는 말을 이렇게 부른다.

☆ 유머 / 용서 못 할 망각

남편이 금연을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선언했다. 며칠 뒤 아내가 방에서 담배 피우는 남편을 보자 “당신, 금연하기로 했잖아”라며 화를 냈다.

당황한 남편이 “깜박했어”라고 하자, 아내가 “그런 걸 잊으면 안 되지”라고 했다.

남편 대꾸.

“그게 아니고 방문 잠그는 걸 깜박 잊었다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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