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 끝났다'…여야, 극한 대치 시작

입력 2022-11-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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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애도기간 종료 하루 만에 국정조사ㆍ촛불집회 날선 공방
野 "국정조사 응하라"…與 "그저 정쟁으로 흐를 것"
與 "민주, 국민 슬픔마저 퇴진 집회에 이용"…野 "의원들 개인 판단일 뿐"
다음주 예결위ㆍ행안위ㆍ운영위서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 박찬대 본부장이 6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야가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다음주부터 여야 간 피 튀기는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야는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여부와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5일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난 지 하루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정부와 국회에 있다. 수사대상인 경찰의 셀프수사로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리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여당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반대 입장을 재치 확인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지금 국정조사를 하더라도 수사에 방해만 될 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그저 정쟁으로 흐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내고 "서울 도심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며 "국민의 슬픔과 비극마저 정쟁과 정권 퇴진 집회에 이용하려는 것인지 충격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대책본부장은 "텔레그램 방에 (의원)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최근 시민집회에서 의원 일부가 참여한 것은 개인 판단이고 개인의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가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 동안 자제했던 공세를 다시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다음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등 정부ㆍ여당과 야당이 충돌하는 일정들이 여럿 있다.

우선 7일 행안위 현안질의에서 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을 향한 책임을 강하게 물을 전망이다. 여당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도 야당의 대정부 공세를 무마할 전략을 짜올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도 야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론을 강하게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으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태원 대책본부는 6일 한 총리의 경질과 이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아울러 8일로 예정된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도 대통령실과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만큼 여야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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