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한민국, 4개의 북한에 포위돼…애처롭다"

입력 2022-11-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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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주 기자 =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합동총회를 연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대한민국이 애처롭다, 4개의 북한에 포위됐다"며 안보 위협을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SNS에 "김일성의 핵도박이 마침내 성공했다. 1993년 3월 NPT(핵비확산조약) 탈퇴를 선언한 지 30년만"이라며 "쌀이든 기름이든 뭔가를 대가로 주면 김정일이 핵을 포기하겠지,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였다"고 적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고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1극 체제 출범으로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의 1인 독재 3두 체제가 다시 등장했다"며 "푸틴, 시진핑, 김정은 모두 전쟁불사를 외치는 '스트롱맨'들이다. 냉전시대의 북-중-러 3각 동맹이 완전히 복원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체제 안전을 보장해 주는데 왜 김정은이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또 하나의 북한은 대한민국 안에 있다. 민주당에 있다가 지금은 무소속인 한 여성 국회의원이 SNS에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가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누군지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2일 한미연합 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을 두고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 삭제한 윤미향 전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5000만 명의 목숨이 걸린 안보 위협에 우리가 대비는 제대로 하는 것인가? 살길을 찾기 위해서는 자꾸자꾸 되물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라며 "밤낮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 임박한 핵실험 소식에 밀려드는 의구심"이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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