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회사채 발행 주기 분산…“쏠림 현상 차단”

입력 2022-11-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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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오른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달 4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회사채 발행 주기를 분산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흥국생명, DB생명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중도 상환) 행사 연기를 결정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을 차단한다는 취지다.

6일 연합뉴스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사 등과 연쇄적으로 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회사채 등 채권 발행 계획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정부가 발표한 자금시장 지원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장 큰 효과를 낸 것은 회사채 발행주기를 분산한 것”이라면서 “회사채나 한전채 등의 발행 계획이 몰리지 않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증권금융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채안펀드는 CP 중심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전채 매입을 시작했다. 증권금융은 RP·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 현재까지 9300억 원을 공급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7일에 발표한 증권업계 PF-ABCP 매입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9개사가 참여하다. 각 사당 500억 원을 출자해 4500억 원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 보증 A2(-)등급 이상 ABCP를 매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시장 안정의 일환으로 증권사가 자신이 보증한 ABCP의 직접 매입을 허용(유권해석 명확화)해 위험값을 합리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영실태평가 시 조정유동성 비율을 한시적으로 적용 유예하고 내년부터 8% 이하를 준수해야 할 파생결합증권 헤지자산에 대한 여전채 편입 비중 규제 일정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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