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흘째 조문…이상민 경질ㆍ대국민사과 전망

입력 2022-11-03 11:06수정 2022-11-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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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을 방문, 고인을 추모하는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연속 조문이다. 거세지는 정부책임론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당을 위시한 참모진, 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 뒤 희생자들의 사진과 그들에게 전하는 편지 등을 살피고 분향소를 나섰다. 뒤따르던 김은혜 용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1일에도 같은 장소의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다.

다음 날인 지난 1일에는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국무위원들을 이끌고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밤 경기 부천과 서울의 희생자 장례식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다시 찾았다. 이날까지 서울시청광장만 세 번째 조문을 하러 온 것이다. 김 여사도 별도로 전날 서울 노원과 목동, 경기 용인에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합동분향소 조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적어도 오는 5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 내에는 매일 조문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앞선 애도기간 동안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중단과 함께 이태원 참사 정부책임론이 거세지는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이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농담이 논란에 휩싸인 상태라, 윤 대통령은 말을 줄이고 조문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성난 민심을 달래는 마지막 카드는 이 장관의 경질이 될 전망이다. 애도기간 내 사고 수습이 윤 대통령의 지시인 만큼 그 동안 이 장관이 주어진 역할을 하고, 애도기간이 끝나고 나면 책임을 물어 경질하는 식이다.

또 윤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대국민사과를 한 상황이라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통령실은 이에 전날 윤 대통령이 여러 회의와 빈소, 대국민담화 등에서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에 대국민사과와는 별개라고 짚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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